편의점 상비약 — 살 수 있는 약 11가지와 사기 전 주의할 점
약국이 문을 닫은 밤과 휴일에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안전상비의약품 11개 품목, 1회 1개·만 12세 미만 판매 금지 같은 판매 규칙, 같은 성분 중복 복용 주의점과 약국·병원으로 가야 할 때를 정리했습니다.
밤늦게 열이 나거나 체했는데 근처 약국이 모두 문을 닫았다면 편의점에서 일부 일반의약품을 살 수 있습니다. 이 약들을 안전상비의약품이라고 부르며, 2012년부터 약국이 아닌 곳에서도 팔 수 있게 됐습니다. 다만 아무 편의점에서나, 아무 약이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떤 약이 있고 어떤 규칙이 있는지 미리 알아 두면 급할 때 헛걸음을 줄일 수 있습니다.
한눈에 보기
| 항목 | 내용 |
|---|---|
| 지정 품목 | 13개 (이 중 2개는 생산 중단으로 실제 판매 11개) |
| 종류 |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
| 판매처 | 24시간 연중무휴로 운영하고 판매자 등록을 한 점포 |
| 1회 판매 수량 | 품목별 1개 포장단위 |
| 판매 제한 | 만 12세 미만 아동에게는 판매 불가 |
| 무인 점포 | 직원이 없는 상태에서는 판매할 수 없음 |
살 수 있는 약
처음 지정된 13개 품목은 아래와 같습니다. 이 중 어린이용타이레놀정 80mg과 타이레놀정 160mg은 생산이 중단돼, 2026년 9월 기준으로 실제 편의점에서 살 수 있는 품목은 11개입니다.
| 종류 | 품목 |
|---|---|
| 해열진통제 | 타이레놀정 500mg, 어린이타이레놀현탁액, 어린이부루펜시럽 |
| 감기약 | 판콜에이내복액, 판피린티정 |
| 소화제 | 베아제정, 닥터베아제정, 훼스탈골드정, 훼스탈플러스정 |
| 파스 | 제일쿨파프, 신신파스아렉스 |
점포마다 들여놓는 품목이 다르고, 수요가 몰리는 명절이나 감기 유행기에는 일부 품목이 떨어져 있을 수 있습니다. 지사제, 제산제, 상처 소독약, 코감기 전용 약 같은 것은 목록에 없으므로 편의점에서 살 수 없습니다.
품목이 늘어날 예정인가
품목 목록은 2012년 이후 한 번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법이 허용하는 최대치인 20개까지 품목을 늘리고, 24시간 운영 요건을 완화해 판매점도 늘리는 방안을 2026년 하반기에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품목 확대는 위원회 심의와 고시 개정으로, 판매점 확대는 약사법 개정으로 진행합니다. 다만 2026년 9월 말 기준으로 새로 추가될 약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약사회는 복약지도 없이 판매가 늘어나는 데 반대하고 있어, 실제로 언제 어떤 약이 추가될지는 지켜봐야 합니다. 목록이 바뀌면 이 글도 고쳐 두겠습니다.
판매 규칙
편의점 상비약에는 일반 상품과 다른 규칙이 적용됩니다.
- 24시간 점포만 판매: 연중무휴 24시간 운영하는 점포가 시·군·구에 판매자로 등록해야 팔 수 있습니다. 판매자는 교육을 받아야 하고, 점포에는 등록증을 걸어 둡니다. 그래서 심야 영업을 하지 않는 편의점에는 상비약이 없습니다.
- 한 번에 품목별 1개: 같은 약을 여러 통 한꺼번에 살 수 없습니다. 해열진통제 1개와 소화제 1개처럼 서로 다른 품목은 각각 1개씩 살 수 있습니다.
- 만 12세 미만에게는 팔지 않음: 어린이가 혼자 사러 가면 살 수 없습니다. 어린이용 시럽도 보호자가 사야 합니다.
- 무인 판매 금지: 직원이 없는 무인 시간대나 무인 점포에서는 판매할 수 없습니다.
먹기 전에 꼭 확인할 점
편의점에는 약사가 없어서 복용법을 물어볼 사람이 없습니다. 상자 안의 설명서(사용상의 주의사항)를 직접 읽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같은 성분을 겹쳐 먹지 않기
종합감기약에는 열과 통증을 내리는 아세트아미노펜 같은 해열진통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감기약을 먹고 나서 열이 안 내린다고 타이레놀을 따로 더 먹으면 같은 성분을 두 번 먹게 됩니다. 아세트아미노펜 제품의 설명서에는 1일 최대 용량을 넘기면 간 손상이 생길 수 있고, 아세트아미노펜이 든 다른 약과 함께 먹지 말라는 경고가 적혀 있습니다. 두 가지 이상을 먹어야 한다면 각 상자의 성분표를 비교해 보세요.
이런 경우에는 먹기 전에 상담
- 이미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먹고 있는 경우
- 간질환, 신장질환 같은 만성질환이 있는 경우
- 임신 중이거나 수유 중인 경우
- 술을 자주 마시거나 술을 마신 뒤인 경우
- 어린이에게 먹이는 경우: 나이와 체중에 따라 양이 다르므로 설명서의 표를 확인합니다.
가까운 약국이 열려 있다면 편의점보다 약국에서 약사와 상담하고 사는 편이 안전합니다. 밤이나 휴일에도 문을 연 약국이 있을 수 있으니 지금 문 연 약국 찾기에서 먼저 확인해 보세요. 연휴에 약국을 찾는 방법은 휴일 약국 찾기에 정리했습니다.
먹은 뒤 이상하면 바로 중단
약을 먹은 뒤 발진, 가려움, 숨쉬기 불편함 같은 증상이 생기면 더 먹지 말고 의료기관에 문의합니다. 설명서에도 피부 발진 같은 과민반응이 나타나면 복용을 멈추라고 적혀 있습니다.
편의점 약으로 버티지 말아야 할 때
상비약은 가벼운 증상을 잠시 덜어 주는 용도입니다. 다음과 같은 경우에는 병원 진료를 받는 것이 맞습니다.
- 설명서에 적힌 기간만큼 먹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
- 열이 계속 오르거나 며칠째 내리지 않을 때
- 아기나 어린 아이가 열이 나고 처지거나 잘 먹지 못할 때
- 복통이 점점 심해지거나 한쪽에 쏠릴 때, 토하거나 피가 섞인 변을 볼 때
밤이나 휴일에 아이가 아프면 달빛어린이병원을, 어른은 병·의원 찾기에서 진료 중인 곳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숨쉬기 어렵거나, 가슴이 조이듯 아프거나, 갑자기 말이 어눌해지거나 한쪽 팔다리에 힘이 빠지거나, 의식이 흐려지면 약을 찾지 말고 바로 119에 전화하세요.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다면 119에서 병원·약국 안내와 상담도 받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방법은 119 구급상담 이용법을 참고하세요.
이 글은 제도 안내이며 진단이나 치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증상에 맞는 약과 용량은 약사나 의사와 상담해 정하세요.
이 글은 2026-10-12 기준 법령, 고시, 보건복지부·국립중앙의료원 발표를 바탕으로 작성했습니다. 제도와 기관 운영 시간은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전 꼭 전화로 확인하고, 위급하면 119에 신고하세요.